자주 먹는 음식이 반드시 높게 나오는 것은 아니며, 자주 섭취한 음식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장누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장누수란 장 정막이 손상되어 소화되지 않은 음식(특히, 단백질),독소 등이 체내로 흘러들어가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면역계가 해당 물질들을 '위협'으로 인식하여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즉, 장누수가 심할수록 평소 자주 먹은 음식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식품 회피를 넘어서 장 회복을 위한 관리가 함께 필요합니다.
지연성알러지 결과는 장 건강 상태나 식습관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연성알러지 반응은 면역계가 특정 음식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스트레스, 장누수, 장내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면역계가 자극받는 상태에서는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즉, 면역계를 자극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한다면 면역의 균형을 찾으면서 지연성알러지 반응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연성알러지 반응은 섭취 후 수 시간에서 수일 뒤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는 증상을 명확하게 체감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불편함이 없었더라도, 몸 속에서는 이미 면역 반응의 결과로 염증이 쌓이고 이로 인한 피로,소화불편 등의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염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조용히 우리 몸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는 '침묵의 공격자'입니다.
일부 식품은 가열,발효,숙성 등을 거치면서 항원성이 줄어들어 반응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채소류는 익혀서 먹거나 발효된 형태로 섭취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가 가능하나 모든 식품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난 식품은 가공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기간 회피하며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여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검사에 포함되지 않은 식품에 대해서는 안전하다 아니다를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특히, 비슷한 식품이라고 해서 민감도가 유사하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검사 항목만으로 다른 식품의 반응을 정확히 유추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특정 음식이 의심된다면 2~4주간 완전히 회피한 후 다시 섭취해보면서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지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루텐은 밀,보리,호밀 등 특정 곡류에 포함된 단백질로 해당 곡물로 만들어진 가공식품 전반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빵,케이크,과자,라면,파스타,맥주 등은 대표적인 글루텐 함유 식품입니다. 그밖에 다른 가공식품에도 글루텐이 숨어 있을 수 있어 원재료명에서 밀,보리,호밀 등의 여부를 확인하거나 글루텐 프리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제인은 우유 단백질의 약 80%를 차지하는 성분으로 대부분의 유제품에 포함됩니다. 특히 치즈는 카제인이 농축된 형태이기 떄문에 조심해야하며 카제인나트륨이라는 첨가물의 형태로 믹스커피,아이스크림 등의 가공식품에도 숨어있기 때문에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유, 아몬드밀크, 코코넛밀크 등의 식물성 유제품은 카제인으로부터 안전하게 섭취가 가능한 대체식품입니다. - 단, 유당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유당이 제거된 락토프리 제품은 대체식품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유청단백질은 우유 단백질 중에서 카제인을 제외한 나머지 20%를 차지하는 성분으로 특히 단백질보충제, 단백질음료, 단백질 스낵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많이 포함됩니다. 유청단백질에 민감할수록 대두단백, 완두단백, 쌀단백 등의 식물성 단백을 대체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단, 유당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유당이 제거된 WPI와 같은 분리유청단백은 대체식품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효모는 발효를 위해 사용되는 이스트라는 미생물로 발효 과정을 거친 식품에 포함됩니다. 대표적으로 제빵,맥주,와인 등이 있으며 일부 조미료,가공식품에도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단, 모든 발효식품을 조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김치,장류처럼 이스트가 아닌 젖산균에 의해 발효되는 식품은 대부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건조효모 유래 미네랄,비타민B군은 영양소 추출 후 비활성화된 형태의 효모를 사용하기 떄문에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합니다.